저는 항상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 대신 짬뽕을 시키는 편입니다. 짬뽕을 맛있게 만드는 집은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 번 맛집을 발견했을 때의 만족감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죠. 장맛비가 내릴 때면 뜨끈한 짬뽕 국물이 먹고 싶어집니다. 포항에서 지내다가 달서구로 오게 되면서 주변 짬뽕 맛집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짬뽕 맛집을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니게 되었고, 결국 맛집을 찾는데 성공했습니다.
달서구 짬뽕 맛집 가람
가람은 월~토 11:00부터 21:00까지 영업을 하고 마지막 주문은 20시까지 받습니다. 준비된 재료가 소진됐을 경우 등에는 마감이 조금 더 빨리 끝날 수 있습니다. 탕수육은 기본이 부먹이기 때문에 찍먹파는 주문 시에 미리 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가람 위치 & 주차
평일 점심 시간에 방문했는데 이미 자리는 꽉 차있고 4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번호표를 받고 15분 정도 기다렸는데 자리가 생겨서 들어갔습니다.
가람 식당 바로 옆에는 용산제1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최초 30분 300원, 매 10분당 150원으로 1시간에 750원만 내면 되는 저렴한 주차장이라 주차 문제는 걱정하지 않고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가람 내부
내부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시원합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공간이 절반 정도, 입식 공간이 절반 정도입니다.
가람 짬뽕
자리에 앉으면 기본 반찬이 나옵니다. 저는 할머니와 함께 방문을 해서 고기 짬뽕 둘, 미니 탕수육 하나를 시켰습니다.
짬뽕은 그릇도 크고 재료들이 고봉밥마냥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고기 짬뽕이라서 진한 고기 육수를 생각했는데 맑은 육수에 따로 고기가 많이 들어간 짬뽕입니다. 육수는 맑고 칼칼한데 고기에도 지방이 거의 없고 후추, 콩나물까지 들어있어서 깔끔한 느낌입니다.
깔끔한 짬뽕이라 그런지 술 마시고 다음 날 해장을 위해 한 그릇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는 지방이 적어 고기만 먹을 때는 살짝 퍽퍽한 느낌이지만 국물과 함께 먹으면 담백하고 조화로운 느낌입니다. 그런데 고기를 위에만 살짝 뿌려놓은 느낌이 아니라 저기 밑에 구석구석까지 숨겨놓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있습니다. 짬뽕 면을 먹으면서 고기를 한두 점씩 먹어도 계속 고기가 생겨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걸쭉하고 진한 고기 육수의 짬뽕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맑은 국물이라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8,000원이라는 가격에 고기가 잔뜩 들어있는 짬뽕이라 그런지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면서 매운 맛이 깔끔하게 올라오는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맛도 가격도 만족할 수밖에 없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탕수육도 소자보다 작은 미니를 시켰는데 양이 상당합니다. 탕수육도 튀김옷이 적당한 두께로 입혀졌고 부드럽게 씹혀서 먹기 좋았습니다. 칼칼하고 깔끔한 짬뽕을 먹다가 새콤달콤 소스가 묻은 탕수육을 먹으니 매운맛이 싹 내려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가람 포장
할머니께서 양이 너무 많다고 짬뽕도 거의 절반 정도 남겼고, 저도 짬뽕을 다 먹고 나니 탕수육을 다 먹을 수가 없어서 탕수육이 남았습니다. 직원 분에게 포장을 요청하니 친절하게 포장을 해주셨습니다. 따로 포장비는 없었습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한번 또 방문해서 한 그릇 하고 올 계획입니다. 대구 달서구 짬뽕 맛집 가람 꼭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