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입문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약물입니다. 처음 1~4주차에는 0.25mg으로 시작하고, 5~8주차에는 0.5mg 이런 식으로 천천히 증량하면서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에게 효과만 있다면 1.0mg, 1.7mg 구간을 유지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이어트 효과를 빠르게 보고 싶다고 처음부터 0.5mg, 1mg으로 시작했다가 어지러움, 구토감 등으로 응급실에 가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위고비 펜 종류는 총 다섯 가지가 있는데 성분은 같고 용량만 다르게 들어있습니다. 위고비 한 펜을 4주 동안 총 4회 투여하는 방식입니다. 위고비 0.25mg 1펜이라고 하면 유효 성분이 총 0.25mg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0.25mg * 4주분으로 총 1mg이 1.5ml 주사 용액에 들어있다는 의미입니다.
위고비 나눠맞기
위고비 펜은 돌려서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인데 이것을 이용하여 일명 ‘나눠맞기’라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위고비 사용의 정석은 해당 용량 1펜을 매주 사용할 때마다 끝까지 돌려 0.25mg은 0.25mg으로 1mg은 1mg으로 맞는 것이지만 위고비 펜마다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는 점, 사용 기한이 6~8주라는 점을 이용하여 편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mg 펜으로 8주간 나눠맞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0.25mg(19칸) * 4주 = 1mg
- 0.5mg(37칸) *4주 = 2mg
- 1.0mg(74칸) * 1주 = 1mg
이렇게 위고비 1mg 1펜으로 나눠맞기를 하면 초반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칸’의 의미는 소리를 기준으로 펜을 살살 돌릴 때마다 나는 틱틱틱틱 소리를 기준으로 19칸만큼 돌리면 약 0.25mg, 37칸을 돌리면 약 0.5mg, 74칸을 돌리면 원래 1주의 용량인 1.0mg이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위고비 나눠맞기 주의점
위고비 1펜의 정석적인 사용 방법은 개봉 후 4회(4주) 사용이 원칙입니다. 나눠맞기는 더 오래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준으로 개봉 후 6주까지 사용 가능이고, FDA 기준으로는 개봉 후 8주까지 사용 가능으로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안전과 비용 둘 중에 하나를 잘 선택하여 결정하면 됩니다.
위고비 1펜에는 기본으로 4회분의 바늘만 들어있기 때문에 여분의 32G 4mm 바늘이 더 필요합니다. 약국에서 바늘 조금만 더 달라고 하면 주는 경우도 있고, 보통은 쿠팡 등을 통해서 구매하면 됩니다. 노보파인 브랜드는 비용이 조금 들지만 덜 아프고(위고비 기본 바늘), 인슈파인, 아나파인 브랜드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지만 사용에는 크게 상관없습니다.
절대로 바늘은 재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위고비 1펜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도 절대로 안 되고, 소독을 해서 사용하는 것도 절대 안 됩니다!
위고비 후기
지역 화폐(대구로페이 등)를 사용하면 5~15% 할인을 받으면서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첫날
병원마다 처방전 가격이 다르고, 약국마다 위고비 가격이 달라서 ‘나만의 닥터’ 앱을 통해서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오전에 병원을 방문해서 키, 몸무게를 측정하고 의사 상담 후에 데스크에서 처방전을 받았는데 0.25mg 1펜으로 처방이 되어있어서 “1mg 1펜을 처방 받아서 나눠맞기를 하고 싶다.”고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비용적인 문제 때문에 나눠맞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의사가 6주까지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주의는 주었으나 1mg 1펜으로 처방을 해줬습니다.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가서 위고비 1mg 1펜을 받아서 집으로 도착한 다음 오전 10시쯤 복부에 주사를 맞았습니다. 오른쪽 복부에 주사를 했는데 바늘 들어가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들었고, 점심 때까지 아무 변화를 느낄 수 없어서 주사를 잘못 한 건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후 4시쯤 설사를 했는데 고작 6시간 만에 부작용이 나타난 건가 싶으면서 두통이 약간 있어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두통이 너무 심해서 오후 11시쯤 일어났는데 몸살이 난 것처럼 골이 흔들리는 두통, 관자놀이가 지끈지끈 아픈 느낌, 속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눈알도 시큰시큰 아파서 새벽 1시까지 버티다가 구토를 하는 게 속이 편해질 거 같아서 강제로 구토를 했습니다. 저녁에 먹은 음식들이 위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구토를 하고 나니 속이 편해져서 다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어제보다 몸이 훨씬 괜찮아져서 관자놀이 두통만 약간 남아있는 정도였습니다. 위고비 0.25mg의 효과 때문인지 점심에 꼬마김밥 2개, 치즈 떡볶이 약간을 먹고 4시에 헬스장에 가서 유산소를 하고 나서도 배가 크게 고프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식사를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녁에 피자 2조각을 먹었는데 원래 같았으면 피자 4~5조각을 먹었을 상황인데 2조각만 먹고도 배고픈 느낌이 안 들어서 신기했습니다. 더 먹으려고 하면 먹을 순 있는데 굳이 먹어야 하나 싶은 느낌?
저녁 이후 두통이나 구토감은 거의 없었습니다. 괜히 배부르게 먹으면 속이 더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배가 안 고프니 간식 같은 게 생각나지도 않고 평온한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