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블로그 1년 운영 후기
2023년 6월 저의 유튜브 알고리즘에 선한부자 오가닉 채널이 등장하면서 처음으로 티스토리, 애드센스, 워드프레스, 수익형 블로그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게임 커뮤니티에 정보글을 정리해서 올리는 걸 좋아했던 저는 글을 쓰고 사람들이 그 글을 본 대가로 광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내용에 혹하게 되었고, 티스토리를 개설해서 글을 작성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티스토리 수익 구조 개편 소식을 듣게 되었고, 때마침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로알남 채널을 보게 되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호스팅 업체를 통해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글을 매일 쓰면 금방 흑자로 전환될 거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운영 비용
도메인 비용
가비아 도메인 1년 등록으로는 16,500원, 추가 1년 연장으로 23,100원. 총 39,600원을 결제했습니다.
서버 호스팅 비용
처음에는 수익형 블로그에 대한 정보도 전무하고 호스팅 업체가 다양하다는 것을 몰랐었기 때문에 로알남 채널에서 추천했던 클라우드웨이즈에서 벌처라는 호스팅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그때는 클라우드웨이즈가 다른 호스팅 업체를 연결해 주는 중간 업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30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내면서 서비스를 이용했고, 총 $103.35를 지불했습니다.
그렇게 약 3개월을 바가지요금을 내면서 워드프레스를 운영했지만 애드센스 수익은 약 $20에 불과했습니다. 호스팅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정보를 찾아보다가 클라우드웨이즈가 소매점과 비슷한 개념의 업체라는 사실과 저렴한 호스팅 업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국내 호스팅 업체를 통해 워드프레스를 다시 열어보려고 하다가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실패를 겪고 환불을 진행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다 포기하고 그만둘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그동안 작성했던 글들이 아깝기도 해서 해외 호스팅 업체인 벌처에서 서버를 열고 이전 데이터들을 옮겼습니다. 이후로는 예전 비용의 거의 5분의 1수준인 $6.6의 비용을 내면서 지금까지 총 $46.05를 지불했습니다. 지금은 도메인 비용과 벌처 호스팅 비용을 합치면 달마다 약 만 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운영 수익
구글 애드센스는 2~3주 정도 걸려서 승인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서 글을 작성하라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렇게까진 하지 않았고, SEO 점수 정도만 신경 쓰면서 꾸준히 글을 작성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첫 달은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8월에 단기 키워드로 글 하나가 빵 터지면서 한 달 수익이 $15가 찍힘과 동시에 비정상적 유입 감지로 애드센스 광고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경험도 해보았습니다. 이런 경험들로 인기가 많은 키워드를 찾고 상단 노출에 성공하면 글 하나로도 $10 이상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장기적인 키워드로 상단 노출이 되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고 단기적인 키워드를 찾는 것도 난이도가 상당한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10 내외로 광고 수익이 발생하면서 1년이 지난 현재 총 $100를 간신히 넘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1년 동안 작성한 글은 약 80개 정도입니다. 작성했던 글 중에 장기적인 키워드가 아니거나 상단 노출에 실패해서 조회 수가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용량만 잡아먹는 글 몇 개는 삭제하기도 하면서 지금은 71개의 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장기적인 키워드라고 하기엔 조회 수가 초라하긴 하지만 10명 내외로 꾸준하게 나오는 글들이 있고, 이러한 글들이 점점 쌓인 덕분에 한 달 호스팅 비용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수익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지금이라도 도전하는 게 좋을까?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도메인 비용과 서버 호스팅 비용을 합쳐서 한 달에 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면서 제가 느낀 장점은 유튜브 프리미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만의 블로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게임 커뮤니티 같은 공간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작성했던 글을 본인의 블로그에 올릴 수 있고, 그걸로도 수익이 발생하는 걸 보면 소소하게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쩌다가 찾은 단기적인 키워드로 조회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때의 쾌감. 조회 수가 일일 10 내외로 낮더라도 그런 글들이 여러 개 쌓이면서 만들어내는 하루 방문자 수가 100 정도만 유지되면 블로그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은 사라집니다. 제가 만약 처음부터 클라우드웨이즈에서 바가지요금을 내지 않고 낮은 비용의 호스팅 업체를 선택했었더라면 일주일에 글 한두 개 작성하는 노력으로도 1년이 지나기도 전에 흑자로 전환되었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큰 부담 갖지 않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수익형 블로그, 워드프레스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부담을 크게 가질 필요 없이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의 글 위주로 작성해 보면서 장기적인 키워드나 단기적인 키워드를 찾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